[단독] “승부조작 의심경기, 이태양보다 더 많은 선수 있었다”


-이태양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가담한 다른 선수들 왜 수사하지 않느냐" 주장

-경기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던 선수, 이태양 말고 더 있었다.

-베팅방 운영자 “A 선발투수 경기에 베팅해 돈 땄다” 진술

-검찰, A 투수 등판 5경기 승부조작 의심…압수수색 영장 신청하고도 ‘흐지부지’

-베테랑 형사 “이태양보다 더 의심 드는 건 A의 경기”



2016년 창원지검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렸던 선수는 이태양 말고

한 선수가 더 있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다른 선수들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

12월 10일. 이태양, 문우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이는 2016년 승부조작 파동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들이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하나. “문우람은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걸 주장하기 위해서였다.

문우람의 무혐의를 주장한 이는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문우람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며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승부조작에 가담한 (다른 선수들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목소릴 높였다.

파장은 컸다. 이태양이 실명을 거론한 선수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선수들의 소속 구단도 일제히 유감을 나타냈다. 그런데도 야구계의 혼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엠스플뉴스는 2016년 승부조작 파동 당시 검찰 진술조서를 비롯해 각종 자료를 입수했다. 4천 페이지 분량의 자료 분석결과 여러 선수의 이름이 등장했다. 대부분의 선수는 불법 베팅방 운영자와 브로커의 진술에서 언급됐을 뿐, 혐의점이 뚜렷하지 않았다. 예외가 있다면 수도권 구단 소속의 선발투수 A다. A는 검찰이 직접 수사대상으로 삼았던 선수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었다.

검찰이 애초 의심한 경기조작 의심 경기는 총 6경기. 이태양 의심 경기는 1경기, 나머지 5경기는 A 투수 등판경기였다.


2016년 승부조작 수사 당시 창원지검이 통신영장 청구를 통해 확인한 A 선수와 브로커 조00 씨와의 통화내역. 검찰은 두 이가 '대포폰'을 통해 통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서 조 씨는 “스포츠 에이전트를 할 목적으로 여러 야구선수와 친분을 쌓아왔다“고 주장했다. A 선수도 그 가운데 한 명이란 게 조 씨의 입장이었다. 수사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사관들은 “친분이 돈독한 사이인데 왜 서로 대포폰을 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A는 그간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결론 난 선수”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A는 ‘무혐의’ 자체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은 건 맞으나,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까닭이다. 참고인은 검찰의 처분 대상이 아니다.

엠스플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불법 베팅방 운영자’ 최00 씨는 2016년 6월 17일 창원지방검찰청 조사에서 “A선수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 조00 씨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A가 조 씨와 2015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최소 16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한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이태양과 함께 A를 승부조작 ‘피혐의자‘로 보고,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를 추려낸 상황이었다.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은 최00 씨에게 조00으로부터 A가 조작경기를 한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베팅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최 씨는 “2015년 6월경 조00으로부터 00팀 투수 A가 첫 볼넷 승부조작을 한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700~800만 원을 베팅하여 400~500만 원 가량을 번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최 씨에게 A 투수 등판 경기 영상을 보여주며 “A가 출전하였던 조작경기들의 영상을 보면 A가 볼넷을 주거나, 어이없는 견제구 등을 던지는 방법으로 조작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2016년 5월 경기에 출전한 A가 조작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등의 질문을 추가로 던졌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조작경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A가 1회 볼넷, 1이닝 4득점, 2이닝 2점으로 4이닝 오버로 경기를 조작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상대투수 역시 조00과 친분이 있는 00팀 L 선수라서 쉽게 조작경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최 씨의 진술을 받아낸 검찰은 이태양과 A의 경기조작 증거를 확보할 목적으로, 2016년 6월 20일 브로커 조 씨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의 ‘범죄사실’란에 나오는 경기조작 의심 경기는 총 6경기였다. 당시 영장 내용에 따르면 이태양 경기조작 의심 경기는 1건뿐이었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A 등판 경기였다.


검찰이 승부조작을 의심했던 A 선수의 등판 경기. '불법 베팅방 운영자' 최00 씨는 검찰 조사 당시 “브로커 조00 씨로부터 A 선수가 승부조작을 한다는 정보를 듣고, 돈을 베팅해 400~500만 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지목한 이태양 의심 경기는 2015년 5월 29일 열린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스 전이었다. 검찰은 브로커 조 씨가 이태양에게 돈을 주고 이날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볼넷, 폭투 등 고의로 던지는 방법으로 1이닝 실점을 하게 했다’고 의심했다. 이 경기는 이태양의 자수로 실제 경기조작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A 의심 경기에 대해서도 브로커 조 씨가 2015년 0월 00일 00-00전에서 ‘선발투수 A로 하여금 첫 타자 볼넷을 고의로 던지게 했다’고 의심했다. 해당 경기에서 A는 1회 초 00팀 선두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루 출루에 성공한 타자주자는 1사 후 터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첫 볼넷, 첫 실점이 성립한 것이다. 참고로 첫 볼넷, 첫 실점은 2015년 유행하던 경기조작 방법이었다.

검찰은 2015년 0월 00일 00-00전도 의심했다. ‘조 씨가 선발투수 A로 하여금 볼넷, 1루에 어이없는 견제구 등 고의로 던지는 방법으로 1이닝 실점을 하게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A는 1회 말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A는 2번 타자와 승부 때 노볼 원스트라이크에서 1루 견제 악송구를 범했고, 3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불법 베팅방' 운영자 최00 씨의 검찰 진술조사 내용 가운데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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